한국전력 해외채권, 디폴트시비 벗어나
입력
수정
한국전력이 정부지분 하락에 따른 해외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 딜레마에서 벗어났다.
23일 한전 관계자는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등 해외 15개 채권기관에서 들여온 차입금중 상업차관 3억달러에 대해 '정부지분 51% 이하관련 디폴트'조항을 삭제하고 동시에 6개 발전자회사 연대채무를 동의한다는 계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억달러는 한전이 지난 97년 10월 차입했으며 오는 2003년 4월부터 4회로 나눠 분할상환해야 하는 채무다.
차입계약서에는 '정부의 한전 지분이 51% 이하로 내려갈 경우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특히 정부지분 51% 이하시 한전의 기타 해외차입금도 자동적으로 디폴트 조항에 걸린다는 '크로스-디폴트'조항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산업은행으로 하여금 6개 한전 발전자회사의 연대채무를 보증토록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한전의 디폴트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가 보유중인 한전주식을 산업은행에 출자키로 결정,한전에 대한 정부지분이 51%에서 38%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