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악재 이미 반영" 상승 탐색

종합지수가 국내외 악재를 뚫고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 실적 악화는 이미 반영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꿈틀대고 있다.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 상승 종목이 400개로 하락 종목 350개를 앞서는 등 장 전체로 매기가 확산됐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1.08포인트, 0.21% 상승한 527.20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한때 지수 516까지 급락했었지만 꾸준히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소보다 한발 앞서 상승 반전에 성공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 1.10% 오른 65.24를 가리켰다.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이 가세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동기식 출연금 분납 방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으로 LG텔레콤이 상승 반전하는 등 주변 재료까지 가세하며 지수 반등을 도왔다. 거래소에서는 1억7,531만주, 5,37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7,828만주, 6,464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거래소 거래량 절반 이상을 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이 관망세를 벗어나 오름세로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지수관련 대형주 중 상승 전환 종목이 늘고 있다. 부진한 상반기 실적 발표와 DR 가격 급락으로 추락했던 포항제철도 하락률을 4% 안팎으로 줄이며 선전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상승 반전, 전날보다 5원, 0.38% 올랐다. 거래량은 8,830만주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포항제철 급락 영향으로 철강금속 업종은 여전히 4%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KTF를 제외한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주파수 배정에 따른 출연금 분납 방안 확정을 호재 삼아 5% 넘게 뛰어올랐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강세다. 다음은 지난 분기 광고수입 감소로 인해 영업손실로 전환했다는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