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전제품 인도시장서 고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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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서도 한국 가전제품이 인도시장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만 합쳐도 올해 인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게 확실시될 정도다.
26일 LG전자는 인도법인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백색가전(냉장고 에어컨 세탁기)의 경우 상반기 동안 1억7백만달러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21.5% 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가격경쟁이 심하고 최근 들어 내수도 별로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3백ℓ급 대형냉장고의 80%를 한국산이 차지할 정도로 한국 가전제품 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인 5억5천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에서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도 올해 매출 목표 5억달러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1백만대 규모의 모니터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올해 2억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겠다고 최근 밝혔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