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앞에 선 '구릿빛 자유' .. '바캉스철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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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어디로 떠날까.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도 좋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산도 좋다.
도심에서 느긋하게 바캉스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그동안 업무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다면 어디라도 OK!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마음에 피부 가꾸기에도 관대해진다면 곤란하다.
특히 실내에만 있던 직장 여성들은 강렬한 햇볕에 갑자기 노출되는 휴가지에서의 피부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 올바른 피부 관리법 및 제품 사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은 물론 노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바닷가나 강가 등 피서지에서의 자외선 차단은 남녀노소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
시중에 SPF 지수 및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자신의 여행 목적지 및 야외활동 종류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연약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외선 차단성분에 보습효과까지 있는 로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습을 위해서도 충분한 양의 제품을 사용하듯 자외선 차단 로션 역시 충분한 양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피부중 가장 연약한 부분인 입술도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립 케어 제품을 발라주도록 한다.
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긴 팔 소매 옷을 입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피부가 붉게 달아 오르거나 따끔거릴때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냉타월이나 얼음을 감싼 타월로 후끈거리는 부분을 살며시 눌러준다.
이때 아무리 열이 나도 얼음을 피부에 직접 올려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클렌징= 피부관리의 기본은 청결이다.
피서지에서 밤늦게까지 즐기다 보면 미처 꼼꼼한 세안을 하지 못한 채 잠들어 버리거나 밤을 지새기 일쑤다.
하루야 어떨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피부는 한번 상하긴 쉬워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려 놓기는 쉽지 않다.
보통 휴가를 가면 숙소에 준비되어 있는 비누로 세안 및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누에 있는 솝(soap)성분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은 거품이 풍부한 세안전용 폼 클렌저를 이용해 부드럽게 해준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바닷물에서 오랫동안 해수욕을 한 경우에는 몸에 남아 있는 소금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도록 유수분(pH)의 균형을 지켜주는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수욕 후의 샤워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피부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미지근한 물에 해 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꼼꼼하게 2중세안 했지만 휴가지에서는 세수 한번에 클렌징을 끝내는 여성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클렌징부터 피부정돈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한 티슈타입의 제품을 미리 챙겨놓도록 한다.
피부정돈&수분 공급= 세안 및 샤워 후 피부 정돈과 수분 공급은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녀야 한다.
귀찮다고 얼굴에만 로션을 바르고 마는데 몸에도 가벼운 식물성 타입의 오일 및 로션을 발라 주는게 좋다.
특히 잠 들기 전에는 수분 로션 및 크림을 넉넉하게 발라줘 하루종일 지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 해줘야 한다.
남성의 경우는 면도시 피부 손상이 적게 되도록 쉐이빙 폼을 꼭 챙겨서 사용하고 세안 후 애프터 쉐이브를 발라주어 피부를 진정 시켜야 한다.
여성의 경우도 토너를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로션 및 에센스를 이용해 충분히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평상시 보다 피부가 지쳐 있는 상태이므로 스크럽제 사용이나 팩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지 분비= 여행지에서는 피부가 지쳐 있는 상태에서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메이크업과 뭉쳐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려면 흔히 기름종이라고 하는 오일 컨트롤 필름을 이용해 수시로 피지를 제거해준다.
일반 기름종이의 사용 시 오히려 피부의 수분이 흡수되어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분은 남겨두고 기름만 흡수하는 오일컨트롤 필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계속된 야외 생활로 평소 때처럼 지속적으로 피부에 신경을 쓰기가 쉽지가 않다.
이럴 경우는 스프레이 형태의 미스트 제품을 사용해 수시로 얼굴에 뿌려 주면 피부의 수분 공급 및 진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