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과 정치현안 교감'..의원들 이색홈페이지 봇물

정치현안에 대한 네티즌들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면서 의원들간 이색 홈페이지 제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론마당은 이제 기본이며 사이버 보좌관제를 도입하거나 무료 법률·세무상담 코너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홈페이지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전공분야 활용=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인권24시'코너를 운영,인권관련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법률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같은당 송영길 의원도 법률 세무 증권 등 8가지 무료상담 코너를 마련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북한관련 국내외 사이트들을 자신의 사이트에 연결시켜 이 분야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강신성일 의원은 '영화이야기'코너를 마련,자신이 출연한 주요 영화 소개와 함께 영화계 이력을 자세히 올렸다. ◇문학과의 만남=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소설가 경력을 살려 자신의 홈페이지내 '홍신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여자지옥''천사사냥'등 이색적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필력을 과시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유재건 의원은 '시(詩)가 있는 마을'이란 코너를 개설,윤동주의 '서시' 등 명시를 자신의 육성으로 직접 낭송하고 있다. ◇여론수렴 및 지역구 관리의 장=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홈페이지에 '사이버 제갈공명'이란 이름을 붙인 '사이버 보좌관제'를 운영,각종 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같은당 김근태 의원도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부양책이나 김정일 답방 등 정치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자유3행시''네티즌 셀프칼럼'등의 코너를 운영해 네티즌과 거리줄이기에 나섰고,김덕룡 의원은 자신의 비전과 의정활동을 동화상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소속 강창희 의원도 '귀엣말'코너를 두고 각종 비밀정보를 부담없이 보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