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낙폭 제한, "삼성전자 상승의 효과"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지수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사흘간 펀더멘털의 약화 속에서도 기술적으로 급반등한 데 따른 조정시점이 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며 '버티기'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낙폭이 커지고 거래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하이닉스가 약세로 돌고 은행주 역시 약세로 돌아 오후가 될수록 낙폭은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08분 현재 전날보다 0.45포인트 떨어진 69.55를 기록중이다. 장중 고점은 70.55, 저점은 69.45이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매도우위를 보이며 1,4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증권에 투신까지 순매도로 전환해 시장의 추가상승력이 크지 않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지속,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80억원에 비차익 120억원 등 300억원이며, 매수는 50억원에 다소 못미친다. 최근 잇따른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워데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밥그릇에 붙은 밥풀을 떼기 위한 바닥긁기처럼 매물규모가 크게 줄었다.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20만원대를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1.5% 가량 오른 19만8,500원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565선의 약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이 440개로 상승종목 310개보다 다소 많고,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정을 받을 때여서 삼성전자가 하락하면 종합지수가 5포인트 이상 빠질 수 있을 것이나 상승세를 유지해 지수가 버티고 있다"며 "오후장에는 다소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