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휴대폰 판매 '불티' .. 주력제품 CDMA2000폰으로 급속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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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고가(高價)제품은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 시장 주력제품이 첨단 CDMA2000폰으로 급속히 이전하고 있다.
CDMA2000폰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다 흑백 휴대폰과 가격차가 5만~7만원에 불과해 휴대폰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이왕이면 최신제품인 1x폰을 구매하려 하기 때문이다.
◇판매 양극화=이동전화업체들이 지급해온 휴대폰 보조금이 지난 6월이후 정부 단속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값이 종전보다 두배가량 오르자 휴대폰 판매는 급감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휴대폰 판매량은 모두 1백12만대로 6월 1백36만대보다 18% 줄었다.
보조금 지급 관행이 부활된 지난 5월만 해도 1백43만여대가 판매됐었다.
반면 고가 제품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이 지원되는 CDMA2000폰의 경우 보조금이 지급되던 5월 18만여대에 불과했지만 6월들어 32만여대로,보조금이 사라진 7월에는 58만여대로 급신장 추세다.
7월 한달만 놓고 보면 CDMA2000폰이 전체 판매량의 51.8%를 차지했다.
◇CDMA2000폰 인기 이유=기존 휴대폰과 가격차가 5만∼7만원에 불과해 휴대폰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이왕이면 최신제품인 CDMA2000폰을 구매하려 하기 때문이다.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판매되는 기존 휴대폰(95A,B폰) 가격은 5,6월의 경우 7만원대까지 내려갔으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이후 20만원대로 올라갔다.
일부 95B제품의 경우는 35만원선에서 팔리고 있다.
반면 삼성이 새로 내놓은 흑백 CDMA2000폰(SCH-X120)은 40만원으로 95B폰보다 5만∼7만원 정도밖에 비싸지 않다.
기기를 꼭 바꾸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나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20대 젊은 수요층은 이 정도 가격차면 최신 제품을 사려 하고 이 때문에 1x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전망=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CDMA2000폰 새 모델이 2∼3개 더 나오고 반기별로 3만∼4만원씩 휴대폰 가격이 떨어져온 점을 감안하면 CDMA2000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DMA2000폰이 하반기에는 전체 시장의 80%,내년에는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현재 70여만명인 CDMA2000폰 사용자수를 연말까지 4백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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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CDMA2000폰이란= 기존 문자중심의 휴대폰에 비해 한단계 발전된 제품으로 동영상과 그래픽까지 받아볼 수 있어 사실상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의 초기모델로 불린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기존에 비해 2배이상 빠른 1백44Kbps에 달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