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4기반 영상통신 '독보적 기술력' .. '제3정보기술'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안에 있는 제3정보기술(대표 김성환)은 MPEG4 기반의 영상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말 신제품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마케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영상통신 분야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가 그동안 연구개발에 쏟아 부은 돈은 10억원이 넘는다. 한국통신 소프트웨어진흥원 철도청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테스트용으로 구매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지난해 11월 안병엽 정통부 장관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인터넷 영상회의에 활용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국감에서도 이 제품을 이용,중국(베이징 IT비즈니스지원센터).미국(새너제이 소프트웨어인큐베이팅센터)을 연결하는 사이버 국감에도 사용됐다. 제3정보기술을 기술벤처로 키운데는 김 사장의 벤처정신이 가져다준 결과였다. 김 사장은 "인생은 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10년간 근무해온 김천대학 정보처리학과 교수직을 지난 94년 그만뒀다. 이어 김 사장은 4년동안 대덕밸리내 한 벤처기업의 기술이사로 벤처현장을 체험해오다 98년12월 창업했다. 그는 창업 1년여만에 영상통신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다자간 영상회의나 영상의료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MPEG4 비디오 코덱과 H.323 프로토콜의 결합을 이뤄낸 것. 이 기술을 토대로 정확한 음성과 선명한 화상을 자랑하는 영상통신 상품화를 이뤄냈다. 제3정보기술은 이 기술로 "듀엣" "코러스" "사이버캠" "텔레메디신" 등을 개발해 냈다. 듀엣은 인터넷망을 이용한 1대1 화상전화가 가능해 전세계 어디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영상.음성.문자통신이 가능하며 개인주소록 작성도 할 수 있다. 코러스는 실시간 통신으로 원거리 네트웍을 이용한 다자간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대 15명까지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통신중 파일전송과 문자.음성 통신모드 지원도 할 수 있다. 또 사이버캠은 텍스트로만 주고받는 기존 메일의 단점을 보완,동영상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텔레메디신은 병.의원과 개인간의 원격화상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디지털 화상회의시스템 개발을 위해 다림비젼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가 내년 초에 내놓을 제품은 셋톱박스형 다자간 영상회의시스템. 이 제품은 기존 TV를 이용,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고가형 제품으로 화면의 확대나 축소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국민벤처펀드(3억6천만원)를 유치했다. 국내의 로커스 한솔엠닷컴 등과,해외에서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인 CNV와 각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지난해 2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약간의 적자를 낸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0억원,순이익 5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3~4년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 개발 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042)861-2626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