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 '특별위원' 화제 .. 핵심요직배치 임원급 대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특위(?)…' 중견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이 '특별위원'이라는 독특한 직급을 두고 있어 화제다. 현재 이 직급을 달고 있는 사람은 전체 임직원 3백60여명중 단 3명. 재무담당 김양수, 전략기획담당 이현태, 영업담당 조영호 부장 등이 특위로 불리며 핵심 요직에 배치돼 있다. 30대 후반인 이들은 대외적으론 부장이지만 사내에선 회사를 이끌어갈 '삼두마차'로 통한다. 대우는 임원급이다. 특히 이들에겐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조규상 회장과 조대호 사장을 찾아 직보할 수 있는 파격적인 권한까지 부여돼 있다. '특위'라는 직급은 설립자인 조규상 회장의 아이디어. 유능한 젊은 직원들의 '기획력'이 여러 단계의 보고라인을 거치며 사장(死藏)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후문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직급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사람은 특위로 발탁한다는게 경영진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