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통합法人 세운다 .. '바이오테크' 10월 출범

삼성이 DNA칩과 유전자치료제, 생체로봇 개발에 나서는 등 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그룹내 모든 역량을 결집, 연내에 새로운 법인인 "삼성바이오테크(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여러 관계사에서 산발적으로 바이오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으나 최근들어 연구인력을 재배치, 빠르면 오는 10월초쯤 바이오테크 분야의 조직과 기본사업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종합기술원 양덕주 부사장을 삼성바이오테크의 CEO로 내정하고 삼성정밀화학의 바이오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그룹 관계사들의 출자를 받는 스핀오프(spin-off) 방식의 분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회사는 양덕주 부사장이 CEO로서 마케팅전략수립과 재무관리를,김기협 삼성종기원 부사장이 CRO(최고연구책임자)로서 연구기획과 연구인력관리를 맡는 이원화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테크는 연구성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의료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과 연구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 대덕연구소의 삼성정밀화학 연구인력 가운데 바이오 관련인력이 9월 하순까지 기흥의 삼성종기원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테크는 한국인의 단일유전자변이(SNP) 연구를 통한 질병원인 규명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시스템 구축과 이를 통한 신약개발 삼성전자의 반도체칩 제조기술을 접목한 질병진단용 DNA칩 개발 생체공학에 마이크로머신기술을 결합한 생체로봇(바이오멤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이 관게자는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