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실점 '최악의 투구' .. 피츠버그전 '뭇매' 8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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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박찬호(29)가 또 1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냈으나 홈런 두방 포함,피안타 7개,사사구 2개로 7점을 내주고 4 대 7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LA는 이날 5 대 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박찬호는 올 시즌 11승8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방어율은 3.12까지 높아졌다.
이날 7실점은 지난달 13일 오클랜드전에서 기록한 실점과 함께 올 시즌 최다실점이다.
박찬호는 1회부터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첫타자 아브라함 누네스를 맞아 초구에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준 박찬호는 2사 후 4번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2점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4회에도 자일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잭 윌슨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아 점수차가 1 대 5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빈약한 모습을 보였던 LA타선은 5회초에만 벨트레의 2타점 2루타와 채드 크루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는 등 모처럼 지원에 애썼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6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탐 굿윈으로 교체됐다.
LA는 4연승 이후 1패를 안아 이날 승리를 거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에 1게임차까지 추격당했다.
박찬호는 오는 14일 또는 1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