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아파트 시세] 강남 매매값 강세지속...재건축은 주춤

한강 이남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아파트값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소형평형 의무건설비율 발표 이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일반아파트의 매매.전세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7월30일~8월12일)에 "한경아파트지수" 중 "서울매매지수"는 0.45포인트 상승한 106.22를 기록했다. "서울전세지수"도 보름간 0.62포인트 올라 115.88을 나타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강동,서초구 등 강남지역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매매값,전세값이 2주간 각각 0.61%,0.6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곡동 개포우성 5단지 31평형의 매매가는 3억2천만~3억4천만원,전세가는 1억8천만~2억원으로 보름전보다 1천5백만원씩 뛰었다. 개포주공 5,6,7단지 20~30평형대의 전세값도 3백만~6백만원까지 올랐다. 개포동 삼성공인 관계자는 "일부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세물건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기가 끊긴 가운데 가격은 기존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 및 성북구에서 매매값이 떨어진 단지가 적지 않았다. 노원구 하계동 건영.극동 20평형대는 3백만~1천만원 내렸고,성북구 상월곡동 우남 27,61평형도 1천만원 떨어졌다. 반면 전세값은 강북에서도 강보합세를 지속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 케드오케이 관계자는 "시세모니터 중개업소들은 전세물건을 구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월세가 안나가면 집을 장기간 비워두는 집주인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