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조심조심" 2원 상승 마감

달러/원 환율이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285.50원으로 마감했다. 13일 달러/원 환율은 1,283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엔 환율 상승에 연동해 급하게 상승, 10시 20분경 1,286.10원까지 올라갔으나 엔화가 점차 안정되자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오후 들어 몇차례 더 상승을 시도했으나 달러화 추격 매수세가 부족해 번번이 좌절됐다. 이날 변동폭은 4.50원에 불과했다. 엔화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 줄었다는 약세요인이 생겼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협의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크게 절하되지는 않아 원화를 안정적으로 묶어두는 데 일조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는 인식이 커진 것 또한 환율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환율이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강한 달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달러화가 더 이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엔화 또한 불확실한 일본 경기 때문에 강세를 보일 여지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오전장만 해도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들이는가 했더니 오후 들어 방향을 틀어 결국 258억원 어치 순매도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