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10대 잡기' 총력전 .. '팅' '비기' '카이홀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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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들이 10대 잡기에 나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TTL,나,카이 등 20대용 서비스로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타깃을 10대로 내려잡았다.
SK텔레콤은 "팅(ting)",KTF는 "비기(Bigi)",LG텔레콤은 "카이홀맨"이란 이름의 10대(13~18세) 전용 브랜드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아직 이 연령대의 휴대폰 보급률이 낮아 잠재수요가 큰 데다 이들이 무선인터넷의 최대 수요층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3사 10대 서비스의 공통점이라면 가입시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하고 요금상한을 초과해 사용할 수 없으며 멤버십카드를 발급한다는 점이다.
각 서비스의 특징을 살펴보자.
SK텔레콤의 "팅"="팅100"(옛 TTL 스쿨요금제)과 "팅400" 등 2가지 상품으로 나왔다.
월 기본료는 팅400이 1만6천원으로 팅100보다 1천5백원 비싸다.
기본료가 비싼 만큼 다양한 무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화 30분,문자 서비스 4백회,마이벨 서비스 2회,무선인터넷 엔탑 10분 사용을 매월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TTL 홈페이지(www.TTL.co.kr)를 통해 온라인 학습서비스인 가칭 "팅에듀테인먼트(ting Edu-tainment)"를 제공한다.
현직 유명 교사들의 동영상 강의 대학생들의 1대1 학습지도 중간.기말고사 등 기출문제 자료 제공 공동구매와 물물교환 등 10대에게 유익한 학습정보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의 "비기"=기본료와 통화료를 더해 요금을 정하지 않고 1만8천원,2만4천원 등 월정액제 상품으로 나온 것이 특징.
또 이동통신요금 최초로 "초"단위 요금부과에서 벗어나 10대들에게 친숙한 "알"개념을 도입한 것도 재미있다.
음성통화는 10초당 3알,문자메시지는 건당 2알이 소진된다.
알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음성통화를 얼마를 하든,문자메시지를 얼마나 하든 관계 없다.
월정액 요금만 넘지 않으면 된다.
문자메시지는 대개 건당 30원인데 "비기"에 가입하면 건당 2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F는 9월말 비기 로고와 캐릭터를 새긴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Bigi"란 이름은 13~18세의 10대 브랜드란 뜻에서 "1(i)3(B)1(i)8(g)" 모양의 알파벳을 조합해 만들었고 10대의 개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i(나)"를 끝에 붙여 넣었다.
LG텔레콤의 "카이홀맨"=3가지 요금제로 나뉘어 있어 선택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무조건 싼게 좋다는 10대들을 위해서는 "싸게하자",무료 문자서비스 혜택이 많은 "문자하자",사전에 이용요금 상한선을 정하는 월정액제인 "정하자" 등으로 세분했다.
가입자 참여폭이 넓은 것도 장점.
LG텔레콤은 카이홀맨 가입자에게 정형화된 프로그램만 제공하지 않고 가입자가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명사 초청 프로그램,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캠프 프로그램,파티.축제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