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상반기 순익 84% 격감

코스닥업체가 상반기 소폭의 매출증가속에 급격한 순익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악화 업체가 64%에 달했으며 특히 일반업체보다 벤처기업의 실적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전체 566개 업체중 536개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하고 순익이 84.3%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업체중 적자전환업체가 92개로 흑자전환 24개를 압도했고 적자지속사는 29개로 집계됐다. 벤처기업 259개사는 매출증가율이 8.3%에 그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률이 각각 67%와 88.0%에 달해 코스닥 실적악화를 주도했다. 흑자감소 업체가 100개, 적자전환은 62개사로 집계돼 전체의 63%가 뒷걸음 경영을 경험했다. 일반기업 262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와 45.3% 증기하고 순익감소는 75.2%를 기록했다. 매출액증가율 1위는 578% 성장한 옥션이 차지했고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다우데이타와 동서가 각각 282%와 289% 성장해 두드러졌다. 국민카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려 실적호조가 두드러졌고 LG텔레콤도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 다우데이타시스템, 옥션, 인터파크,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1개 업체는 반기 매출액이 전기 연간매출액을 초과하는 대규모 성장을 기록했다. 휴맥스, 대아건설, 서울전자통신 등 30개사의 반기순이익이 전기 연간순이익을 넘어섰다. 한편 금융업은 벤처캐피탈의 영업부진으로 매출액증가율이 둔화되고 수익성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76.7%감소하고 순익익은 88.8% 줄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