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GA 티오프 주사위는 던져졌다 .. 시즌 마지막 메이저 '관심집중'

2001년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주사위가 던져졌다. 올해로 83회째를 맞는 USPGA챔피언십이 16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 애틀랜타어슬레틱클럽 하이랜즈코스(파70)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출전자격을 갖춘 1백25명의 투어프로와 25명의 미국 클럽프로 등 모두 1백50명이 출전했다. 이중에는 세계랭킹 1위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와 한국의 최경주도 포함됐다. 우즈는 이날 밤 9시45분 올해 브리니시오픈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 US오픈 챔피언 레티에프 구센과 '황금의 조'를 이뤄 10번홀에서 첫 샷을 날렸다. 최경주는 17일 새벽 1시40분 경기를 시작했다. ◇우승은 누가할까=누가 과연 시즌 대미를 장식할 것인가. 도박사들이나 일반인들은 우즈에게 가장 높은 우승확률을 부여하고 있으나 골프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인터넷 골프사이트인 'cnnsi.com'이 미국 신문 방송 잡지의 내로라하는 기자·프로듀서·에디터 등 31명에게 누가 우승할 것인지 물었다. 응답결과를 보면 왼손잡이 필 미켈슨과 듀발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는 4명으로 3위에 그쳤다. 스페인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3명이었고 스튜어트 싱크는 2명,그리고 비제이 싱,스콧 호크,짐 퓨릭,톰 레이먼은 1명이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우즈보다 다른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우즈가 메이저 6승 중 파70코스에서는 단 1승도 하지 못했다는 점이 감안된 듯하다. 이 사이트는 또 4천6백2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 중 누구를 우승후보로 꼽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미켈슨이 48%로 가장 높았고 가르시아가 32%,싱크가 8%,예스퍼 파니빅이 6%씩으로 나왔다. ◇상금도 늘어=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5백20만달러,우승상금이 93만6천달러(약 12억1천7백만원)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0만달러 늘어난 것이며 메이저대회로는 마스터스(5백5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우승상금은 지난 87년 이 대회(챔피언 래리 넬슨) 총상금(90만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또 선수들은 1971년 USPGA챔피언십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1,2라운드 때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티오프한다. 이는 선수들에게 더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려는 주최측의 배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