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2원선 안정세, "엔화 움직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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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82∼1,283원 언저리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잇고 있다.
전날 급락 여파는 달러화 가치의 반등으로 사그러든 채 달러/엔 환율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오른 1,28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80원 오른 1,281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0.80원으로 떨어진 뒤 한동안 1,281원선을 거닐었다. 전날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달러/엔이 120엔대로 올라서는 반등에 힘입어 1,280원대를 회복하며 1,281/1282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면서 9시 58분경 1,283.30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소폭 되밀려 1,282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역외세력은 개장 초 매수세에 나섰으나 이내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국책은행은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환율이 1,280원 아래로 내려서는 것을 막는 눈치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24엔으로 뉴욕장보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달러화가 가치 회복에 나서면서 120.29엔에 마감한 달러/엔은 개장초 120엔대 초반까지 밀렸다.
이후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 담당 차관의 엔 약세 저지 발언으로 한때 강보합권으로 돌아서기도 했으며 전날 뉴욕 종가 수준을 놓고 공방이 한창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0억원, 1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에 이어 주식 순매수를 잇고 있으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엔의 반등으로 달러되사기가 나오고 역외와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결합돼 상승세를 탓다"며 "그러나 1,283원선에서는 차익실현매물과 네고물량이 나와 추가 상승은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지만 오늘은 1,280∼1,284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달러/엔의 추가 반등이 있으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