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18일) '드라큐라' ; '질주'

□드라큐라(MBC 오후 11시10분)='대부'시리즈의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유럽이 터키의 침공으로 위기에 몰리자 십자군을 일으킨 드라큐라 왕자가 처절한 전쟁을 치르며 수많은 적군들을 물리친다. 드라큐라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 엘리자벳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남편인 드라큐라가 전사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강물에 몸을 던진다. 아내의 주검 앞에 선 드라큐라는 추기경으로부터 자살한 자의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회의 계율을 듣고 신을 저주하며 죽음에서 부활해 어둠의 힘으로 아내를 위해 복수하겠노라 맹세한다. 그로부터 4백년이 지난 1897년 런던.젊고 유능한 변호사 조나단에게 영국에 땅을 사고 싶다는 트란실바니아 영주 드라큐라로부터의 편지가 전달된다.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트란실바니아에서의 첫날 밤,조나단은 드라큐라에게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지만 공포에 질려 그의 요구대로 움직여야만 했다. □질주(EBS 오후 10시10분)=이 작품은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정권의 몰락 후 좀더 진솔한 리얼리즘 영화로 회귀하고자 했던 사우라 감독의 의지가 담긴 작품이다. 사우라 감독은 비극 속으로 돌진하는 주변부적인 네 명의 젊은이들의 삶을 면밀히 탐색한다. 이를 위해 거리의 젊은이들을 캐스팅했고 그들과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해나가기도 했다. 가난에 대한 부적응과 유년 시절의 깨져버린 가정은 네 명의 젊은이들을 도적질과 위험한 범죄의 세계로 이끈다. 한 젊은이가 네 명의 젊은이 중 하나인 외로운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위험한 이야기는 전개된다. 연인들은 그들의 사랑이 서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어떠한 영향도 주거나 받기를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네 명의 젊은이들은 강도행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처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한 젊은이는 죽고 여자의 애인이었던 남자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남은 젊은이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불행한 결말 앞에서 여자는 불현듯 자기 자신이 혼자임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