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새신탁 하룻새 1천억 팔려 .. 10억이상 뭉칫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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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하룻동안 '반짝 세일'한 고수익 신탁상품에 1천억원이 넘는 돈이 한꺼번에 몰렸다.
외환은행은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세이프알파신탁 4호'를 17일 판매한 결과 당초 목표였던 5백억원이 1시간만에 모두 팔렸고 총 판매액은 1천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 신탁상품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단일 신탁상품에 이처럼 많은 돈이 일시에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신탁의 평균 가입금액은 계좌당 4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영업점에선 1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맡긴 고객도 수십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신노후연금신탁을 개선한 것으로 펀드의 90%를 A급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고도의 금융공학 기법을 이용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토록 돼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