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통한 자금조달, 지난해보다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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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 달까지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늘어난 반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기업 자금조달 실적을 분석한 결과 회사채 발행에 의한 직접 자금조달 규모가 41조9,267억원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2.4% 줄어든 8조231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공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채권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일반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 가운데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8.6% 증가한 5조7,655억원을 기록, 경색됐던 자금 흐름이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세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계열분리 등으로 신용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회사채신속인수제도 등 정부의 정책 또한 우호적이어서 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49조9,498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