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유통혁명] (13) '지역 재래상권 활성화 .. 서비스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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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재래시장같은 지역상권들은 소비자의 구매행태 변화, 대규모 상업시설의 개점, 지역상업시설의 진부화, 주변 도시환경의 변화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지역상인들은 그러나 어려움 호소에 앞서 매력있는 상가 만들기나 상업활동의 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점주 스스로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점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점포 하나의 노력이 아닌 지역 상업시설 그 자체, 즉,해당지역이 타 경쟁시설과의 경쟁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재래시장 리모델링같은 하드웨어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상권의 전체 점주와 종업원들이 유통 대변혁 시대에 맞춰 고객 지향적인 소프트웨어, 즉 내적인 개선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점이다.
전국적으로 볼 때 과거엔 지역주민에게 매우 인기있던 전통있는 지역상업시설들이 널려 있지만 점점 그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
재래상권 점주들은 다국적 할인점 등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며 그 결과 지역주민들로부터 갈수록 외면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탈된 고객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지식산업시대의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자.
정보화 시스템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지역 상업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상업시설 전문가로부터 상권분석, 진화도(상품구성, 기능, 이미지, 매력 등), 전문도(상품수준 및 서비스, 전문성 등), 활성도(고객수, 체류시간, 구매율 등), 개방감(지역 상업시설의 일체감, 친근감 등), 품위도(전체로 느끼는 센스 등), 입지, 규모, 종사자의 의식, 고객특성및 니즈 등 현상의 진단과 그에 따른 하드.소프트웨어의 리뉴얼 대안을 수립하고 종합적이고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고객에 대응할 수 있는 조합형태의 집행기관 구성도 필수적이다.
전통적인 지역 재래상점가는 주민들의 생활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기능을 수행해 왔으며 선(線) 또는 면(面)의 집적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점포 하나만을 볼때는 한개의 점(点)에 불과하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공동대응, 지역 전체 대응이라는 방향으로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지 않으면 가정과 직장 다음의 제3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소매상권 고유의 입지를 되찾기 힘들 것이다.
해외사례
일본 역시 지역 재래상권은 대위기에 놓여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8 정부예산으로 "재래상권 정보시스템개발사업"을 추진, 2000년 10월에 사업을 마무리했다.
우리에게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히로시마시, 도쿄 지유가오까, 가나가와현 지가사까시, 아끼다현 유자와시, 교토의 니시신미찌 등의 제안은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공통 내용은 이렇다.
추진조합 결성, 상권 공통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및 각종 카드 결제(크레디트 카드, 전자화폐 등) 시스템도입, 상권공동 포인트카드 사용 및 고객공동대응, 인터넷에 의한 포털사이트 구축, 공동배송, 공동주차관리, 공동행사 및 판촉, 인터넷을 통한 상점가 정보,행사정보.지역정보 등 제공, 포인트 카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공동 고객관리.업종별 점포별 매출파악 및 대응, 리사이클링 등 공동환경 운동전개 등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제공, 카드수수료 인하, 비용절감, 고객증대와 매출증가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히로시마현은 고령자를 위한 택배와 신변안전 확인 연계시스템을,미야자끼현은 만화를 이용한 정보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특색있는 제안을 했다.
시대변화에 맞추어 백화점과 같은 고개관리와 서비스 등으로 재래상점가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지역 재래상권 활성화 마인드
이제 재래상권의 점주들은 지역 공동 경영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구태의연한 지역 공동대응 전략에 대한 몰이해, 나만 손해볼지도 모른다는 기우, 먼저 나서지 않는다는 옹졸한 생각, 자기개조에 대한 노력부족, 고객에 대한 감사정신 부족 등의 개혁장애 요소를 과감히 떨쳐버리지 않으면 재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원노출이 두려워 경영성과의 공개를 꺼리는 것 등은 시대착오적인 동시에 이런 이기적이고 관습적인 상인의식으론 절대로 다국적 소매점이 지방까지 쳐들어오는 이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른바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시대 재래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관련행정을 펴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김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