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경제영어] (12) 'broker=중개인'

두 당사자 사이에서 뭔가를 해 주고 대가를 받는 일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중매쟁이(matchmaker)나 중재자(go-between, intermediary), 혹은 유통시장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관여하는 중개업자(middleman) 등이 여기에 속한다. broker는 우리말로 "중개인"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며 intermediary의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부문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broker의 업무는 우선 두 당사자(two parties, two factions) 사이에서 거래(sales or purchase)나 계약(agreement, contract)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on a best effort basis) 협상.조정(negotiation, arrangement)을 이끌어낸 대가로 수수료(commission)를 받는 것이다. broker처럼 자기 일에 대해 negotiation이나 arrangement를 하는 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 일을 할 때 영어에서는 "on a person's account"라는 표현을 쓴다. 말 그대로 풀어쓰면 "타인 계산으로 ~을 한다"라는 뜻이 되는데 그 뜻은 "이 person에 해당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이다. 자기 일에 대해 거래를 할 때는 on one's own account가 되며 이 때 해당되는 사람을 principle이라고도 한다. "He entered into the transaction as a principle"이라고 하면 중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자기 계산으로 일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as a principle을 in one's capacity as a principle이라고도 말한다. broker가 하는 일은 brokerage(중개업.위탁매매)로 업무를 뜻하기도 하지만 중개업무 제공에 따른 수수료 또는 주식.채권 매매업무에 따른 중개업자, 즉 증권회사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증권회사의 경우 자기 자산 관리를 위해 직접 증권투자를 하기도 하며 타인, 즉 투자자를 위해 주문을 받고 처리를 해주는 일을 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principle로서 거래를 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말 그대로 중개업을 하는 게 된다. 이 때 principle로 거래를 하는 것을 dealing한다고 하며 우리말로 "자기매매" 또는 "자기거래"라고 해 brokerage와 구분한다. Last year, the United States repealed outdated banking laws, called the Glass-Steagal Act of 1933, which separated banking and broking services, and introduced a new law that allows the formation of large financial services conglomerates to provide a wide array of services,opening the way for universal banking.(작년 미국에서는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겸하지 못하게 한 1933년의 글래스-스티걸 법안을 폐기하고 대형 금융업 계열군을 거느린 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새 법을 도입함으로써 은행업무의 겸업주의를 허용했다) --------------------------------------------------------------- [ broking ] broker는 brokerage 업무를 맡아 수행하는 사람(업자)이면서 동시에 동사로 사용돼 "중개하다"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broker의 구조로 미루어 동사는 broke일 것 같지만 broke가 아니라 broker 그대로 사용된다는 점에 주의 바란다. 참고로 broke는 형용사로 "빈털터리의, 돈 한푼 없는, 파산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개업무를 broking이라고 하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주식.채권 중개업무 또는 증권업을 broking으로 많이 표현하고 있으므로 같이 알아 두면 좋겠다. Korea has already achieved the highest level of online broking penetration in the world, with 29 percent of all trade now transacted online.(한국은 이미 전체 (증권)거래의 29%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온라인 증권거래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네오퀘스트(www.neoqst.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