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회사채 발행 급증..지난달 150% 늘어 1조5천억

BBB급 회사채 발행이 지난달 크게 늘었다. 금리가 곤두박질치면서 자금시장의 인심이 한결 후해진 결과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BBB급 회사채 총 발행금액은 1조5천2백63억원을 기록,전월보다 1백50.5%나 늘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BBB급 회사채 총 발행금액은 5조7천6백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9.8%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투자적격의 가장 낮은 단계인 BBB-등급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보다 2백12.5% 늘어난 3천7백50억원을 기록,시중금리 하락세에 따라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들어 7월까지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 직접금융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모두 49조9천4백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22.4% 줄어든 반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24.5%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 LG 등 4대 계열이 올 들어 7월까지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8% 늘어난 10조1천4백34억원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68.4%나 감소해 직접금융 시장의 대기업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