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은행 만들어야 中企지원 제대로 하죠" .. 기업銀 김종창 행장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도 우선 돈을 잘 버는 건실한 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21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김종창 기업은행장. 그는 CEO로서의 최우선 과제로 주저없이 '돈 버는 은행 만들기'를 꼽는다. "국내 금융산업이 IMF 위기를 겪게된 가장 큰 원인도 따지고 보면 금융기관들이 이익이나 생산성 등의 개념을 너무 가벼이 여겼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그 소신대로 김 행장은 취임 후 '수익성' '소매금융 강화' 등을 경영의 키워드로 삼고 기업은행을 변화와 개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최근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소매금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그만큼 낮출 수 있다"고 김 행장은 강조했다. 김 행장은 수익성 제고와 함께 그동안 보수적이고 권위적이었던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주가에 대해서도 여느 민간출신 은행장 못지않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기업은행 주가는 김 행장 취임후 3천3백50원에서 5천원까지 50%가량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주 평균 상승률 22%보다 훨씬 높아 'CEO 주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