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5원선, 엔 약세 영향 소폭 오름세

환율이 상승 출발한 뒤 1,28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밤새 120엔대를 넘어선 영향을 받고 있다. AIG의 현대투신 인수협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돼 심리적인 영향외에 큰 반응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85.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마감가보다 1.70원 오른 1,284.4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름세를 이으면서 9시 52분경 1,285.50원까지 올라선 뒤 1,285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NDF 환율은 1,283원 거래체결을 시작으로 레벨을 조금씩 올리면서 달러/엔이 120.50엔대까지 상승하자 1,286.50원까지 상승한 끝에 1,285.50/1,287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41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장에서 금리인하 효과가 시간차를 두고 증시 반등을 이끌면서 120.39엔에 마감한 달러/엔은 일본의 7월중 무역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했다는 발표에도 불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7월 수출은 6.5% 감소한 반면 수입은 9.1%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25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 팔자에 치중하고 있으나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도 여전히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변동요인이 없다"며 "달러/엔의 영향으로 레벨을 올렸으나 AIG와의 협상 결과가 발표되면 아래쪽으로 내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NDF정산관련 매물은 5,000∼1억달러 가량 되나 역외에서 어느 정도 흡수한다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거래는 1,282∼1,286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시중포지션은 조금 남고 수급상 특별하게 부각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85원 이상에서는 사지 않고 1,280원대 초반에서는 팔지 않을 것으로 보여 1,285원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AIG의 현대투신 인수협상 발표는 당장 외자가 공급될 수 있는 요인이 아닌데다 시장에 이미 알려진 바라 참가자들은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