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災도우미] 재활 성공사례 : 노동부장관 표창 안경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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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로 인한 장해는 더이상 인생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산업재해로 인한 장해를 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의지의 산재인들이 "재활사업 5개년 계획 선포식"에서 표창을 받았다.
재활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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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38) 씨가 사고를 당한 때는 지난 98년7월.
충남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던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손이 완전히 잘려나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인해 장해 4급 판정을 받는 안 씨는 이듬해 5월까지 근 1년간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
재해를 당한뒤 안씨의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아내 박미숙(33) 씨와 일곱살과 여덟살 짜리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안씨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1년이 넘는 시간을 허송했다.
그에게 희망이 된 것은 근로복지공단 재활상담원의 연락이었다.
상담원과 안 씨는 "어떤 직종이 재활훈련직종으로 적합한가"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생각해 낸 것이 컴퓨터.
안씨가 오른손이 없기는 하지만 마우스 조작이나 장애인용 자판을 활용한다면 도전해볼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6월에는 이수전문학교(인천시 부평구)에 입교,정보보안분야에서 6개월동안 1차 직업훈련을 받았다.
물론 훈련을 받는 것이 순탄하지 않았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도 계속돼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가족의 적극적인 후원과 사랑,상담원의 격려에 힘입어 안씨는 지난 5월 리눅스를 이용한 웹마스터과정의 2차 직업훈련까지 성공리에 이수했다.
때마침 안씨가 훈련을 받았던 이수전문학교에서는 강사를 모집하고 있었고 안 씨는 지난 6월 바로 이 자리에 취업할 수 있었다.
산재사고 전 택시운전이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던 그가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1년간의 직업훈련을 통해 첨단 IT분야 강사가 된 것은 근로복지공단의 체계적인 재활상담과 안씨의 강한 재활의지 때문이었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참작,노동부장관 표창으로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