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어제 내린 비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아라" 김대규 시인은 '사랑과 인생의 아포리즘 999'에서 지나간 일에,또 앞으로 닥칠 일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낙천적으로 살라고 호소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접힌 느낌이다. 불씨를 계속 살려가고 있으나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재보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돈이 물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쪽은 위험과 맞서려 하나 경기흐름을 중시하는 이들은 위험을 피하려 한다. 아직은 증시로 새 돈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그럭저럭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단계 같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