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하이닉스'] 계열분리 이유로 상환 요구는 부당

하이닉스반도체는 외국채권은행의 채무 중도상환 요구를 철회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시 계약서상에 "현대 계열에서 분리되면 중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해서 이유없이 조기 상환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96년 외화를 조달한 이후 단 한차례도 원리금 상환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계열분리가 바람직한 변화인데도 해당 해외 채권은행이 당시 규정을 근거로 채권 회수에 나서는 것은 "자사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채권단이 출자 전환 등 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해당 채권단과 이 문제를 협의중인 하이닉스는 쌍방의 정리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