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냉.농협 '축산물 프랜차이즈' 본격화

한냉과 농협이 축산물 판매점의 프랜차이즈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축산물 유통시장의 큰 손인 이들이 프랜차이즈화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축산물 유통패턴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냉과 농협은 축산물 전문 프랜차이즈인 '한우일번가'와 '목우촌'의 점포수를 크게 늘리는 등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냉은 지난해 72개였던 한우일번가 점포를 올해 1백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수도권 광역시와 기타 시지역에서 일제히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예비사업자들이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계약체결 때부터 점포오픈 때까지 '원스톱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가맹조건도 파격적이다. 계약보증금 2백만원에 가맹비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정육점 단독으로 운영할 때는 최고 1억4천만원까지, 음식점과 함께 운영할 경우는 최고 2억1천만원까지 연리 5%(3년거치, 5년분할)의 시설자금도 지원한다. 한냉은 이 부문에서의 올 매출(프랜차이즈의 축산물 공급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59개의 목우촌 점포를 운영중인 농협도 올해 점포수를 70여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상반기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으로 미뤘던 출점을 하반기에 본격화하는 것"이라는게 농협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협은 올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프랜차이즈는 축산물 유통업계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