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내달 쏟아진다 .. 수익성.독자적 기술력 꼼꼼히 따져봐야

코스닥 공모주시장이 여름 휴지기를 마치고 9월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전망이다. 그동안 청약시기를 저울질해 왔던 코스닥 등록 추진기업들은 12월 말 결산법인의 상반기 재무제표가 확정된 데다 최근 안철수연구소의 공모주 청약이 대성공을 거둔데 고무돼 코스닥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또 시큐어소프트 같은 장외 간판기업들이 신규등록 후 상한가행진을 벌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유망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시장상황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들 기업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44개사 가운데 9월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겠다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회사는 아이디스 코바이오텍 등 13개사에 달한다. 이는 이달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이 아라리온 안철수연구소 등 5개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 6월과 7월 일찍이 등록심사를 통과하고 시장상황을 곁눈질하며 일정을 미뤄 놓고 있던 기업들까지 감안할 경우 9월 공모기업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전 공모주시장을 노려라 =최근 공모주시장은 열기가 뜨겁다. 시큐어소프트 에스피컴텍 등 장외시장에서 내로라했던 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입성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리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코스닥에 직등록된 시큐어소프트는 매도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날까지 9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의 김성한 업무부 차장은 "안철수연구소 청약에서 나타났던 열기는 공모주 시장이 한창 달아올랐던 지난해 상반기 이후엔 좀처럼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28일과 29일 새로 등록되는 에스피컴텍과 신한에스아이티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같은 맥락이다. 어떤 기업에 청약해야 하나 =증시전문가들은 수익가치와 기술력이 역시 핵심적인 투자잣대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중년 한화증권 IB1부장은 "우선적으로 수익성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종목에 투자하는게 원칙"이라며 "증권사에 비치된 사업설명서내 추정 재무제표 및 회사의 경쟁력 등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무구조나 주식분포 측면에서는 자본금이 적고 대주주(소액주주) 지분이 많은(적은) 기업 기관투자가들이 등록전 매입한 물량을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확약물량이 많은 기업이 주가 상승탄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본질가치에 비해 공모가(발행가)의 할증률이 낮거나 발행가가 절대적으로 낮아 가격메리트가 큰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