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기르기 게임 다시 인기..3D 그래픽 사실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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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그래픽으로 차려입은 예쁜 사이버 강아지 한마리 키우세요"
한동안 시들했던 사이버 애완동물 기르기 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 한정돼 있던 애완동물 종류도 원숭이 도마뱀 돼지 공룡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처럼 2세대 사이버 애완동물이 네티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3차원 그래픽 기술 덕에 사이버 동물들이 예전에 비해 생생하고 섬세해진데다 대형 포털들이 가세하면서 이용자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인기 연예인들이 애완동물키우기에 적극 참여하면서 애완동물 전용카페와 전용미용실 등이 등장하는 등 오프라인의 인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사이버애완동물 육성게임 "펫친구"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개시 이틀만에 3백만 페이지뷰를 기록한데 이어 한달여만에 정회원이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펫친구"에서는 명문가의 혈통을 자랑하는 비글,닥스훈트,볼테리어 등 세계적인 명견들을 애완견으로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양이 곰 오리 돼지 원숭이 등 오프라인에서는 기르기 어려운 다양한 동물을 "나만의 애완용 동물"로 가질 수 있다.
최대 4마리까지 입양할 수 있으며 사이버머니인 게임칩으로 먹이를 사고 목욕 산책 등을 시킬 수 있다.
사이버 애완용 동물이 주인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점은 실제 동물과 마찬가지.
오랫동안 먹이를 주지 않거나 씻겨주지 않으면 병에 걸려 많은 사이버머니를 들여야 한다.
그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줘야 한다.
화려한 자태를 뽑내는 열대어에 관심이 있다면 아쿠아스페이스(www.aquaspace.co.kr)를 찾으면 된다.
이 사이버수족관에는 키싱구라미,엠페로,에인절피시,구피 등 8종류의 사이버 열대어를 분양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물고기를 클릭하면 자신의 수족관으로 연결된다.
온도도 맞춰주고 물과 산소도 정기적으로 갈아줘야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애완 캐릭터 육성 사이트인 페티즌(www.petizen.com)에서는 캐릭터를 분양받아 자신의 분신처럼 키울 수 있다.
옷 음식 장신구 등을 사이버머니로 살 수도 있으며 다른 캐릭터들과 채팅도 즐길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해 캐릭터채팅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아지 햄스터 기니필 물고기 등 10여종의 사이버캐릭터를 분양받을 수 있는 골드펫닷컴(www.goldpet.com),사이버 공룡을 받을 수 있는 마이프렌즈코리아(www.myFrenz.co.kr),사이버강아지육성게임 키우자(www.kiuja.co.kr) 등이 네티즌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정영종 부장은 "앞으로 웹상에서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사이버애완동물이 등장할 것"이라며 "사이버애완동물기르기 게임은 아이템판매나 오프라인의 캐릭터사업으로도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닷컴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