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품' 많이 팔고 인맥활용을 .. '게임업체 취업 전략'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인터넷 게임업계에 취업하려면 게임디자인 등 전문기술을 갖추고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라" 인터넷 채용업체인 인크루트가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인터넷 게임 개발업체 3백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6%인 2백88개사가 게임프로그래머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백개 업체가 원하는 게임프로그래머는 1천8백60명에 달했다. 게임디자이너는 1천3백20명, 게임기획자는 6백30명이었다. 업체당 평균 13명가량의 인력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게임업체들은 주로 자사 홈페이지와 내부추천제 등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취업전략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인력난 =게임업체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직종은 게임프로그래머에 이어 게임디자이너(1백12개사) 게임기획자(62개사) 영업.유통담당자(47개사) 관리(42개사) 등이었다. 반면 마케팅, 해외무역, 생산제조, 애프터서비스 등의 인력은 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는 전문기술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지만 3차원 인터넷게임 개발기술 등을 가지고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아카데미 등에서 개발기술을 익히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업계 "입성"이 빠를수 있다"고 말했다. 채용 경향 =게임업체중 41%는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인력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추천제 등 지인이나 인맥을 통한 채용방법을 택하고 있는 기업도 35.3%나 됐다. 황경식 게임아카데미 본부장은 "부지런히 업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마우스품"을 팔거나 인터넷게임동아리나 동호회에서 만난 인맥을 활용하면 게임업체에 쉽게 취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체의 90%는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보다는 전문기술을 갖췄는지 여부를 중시했다.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업계는 장벽이 낮아 학력과 전공보다는 아이디어와 경력만 갖추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며 "개발기술 등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