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재료 꼼꼼히 챙겨라 .. '사이버고수 코스닥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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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최대 재테크장인 코스닥시장이 장기조정으로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70선이 붕괴된 후 완연한 하락추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 투자자를 끌어들일 만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이른바 '사이버고수'들은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한화증권 실전 수익률게임에서 5백11%란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김기수(28)씨는 "기본에 충실하면 오히려 수익을 내기가 쉽다"며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강조했다.
김씨를 비롯한 사이버고수들은 또 코스닥시장의 호가 갭(10원)이 거래소(5원)에 비해 높고 저가주에 대한 거래세가 인상된 점 등을 투자매력으로 꼽았다.
이들의 노하우와 나름대로의 비법이 담긴 투자전략을 정리해 소개한다.
'품'과 수익률은 비례한다 =노출된 호재보다는 예정된 재료를 확인하는게 고수익률의 비결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업체들의 신제품발표계획을 비롯해 외자유치, 자사주매입, 공급계약체결 등 일정을 줄줄이 꿰고 있어야 한다.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확인한 뒤 재료강도를 예측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김기수씨는 "10번 중 한두번 정도만 재료확인이 가능하지만 회사측이 어떻게 나오느냐는 대응방법도 중요한 투자참고 사항이 되는 만큼 직접 확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자유치나 자사주매입 등의 재료는 이사회개최 시기를 묻는 등 우회적으로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단기투자인지 중장기투자인지를 결정해라 =주식투자에 있어 "끈기"는 종목선정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
따라서 투자할 때는 단기투자할지 중장기투자할지를 미리 결정해야 한다고 사이버고수들은 지적한다.
장기투자는 실적이 좋고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우량종목은 장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안겨 준다는 논리다.
투자자의 심리를 읽어라 =주식투자는 결국 투자자간의 심리싸움이다.
한 종목의 거래량이나 주가흐름을 관찰하면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이창현씨는 "당일 투자자의 호가주문형태를 찬찬히 관찰한뒤 매매 타이밍을 잡는다"며 "투자자의 심리가 파악되면 투자한 종목이 어느 정도 상승할지 예상가격대도 추측할 수 있다"고 자신의 비법을 소개했다.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라 =침체장에서 투자보다는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
목표수익률을 작게 잡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박정윤씨는 "나스닥 등 대내외변수가 많아 보통은 전체 투자액의 20% 정도만 코스닥종목에 투자하지만 코스닥지수가 5일이동평균선을 웃돌 때를 매수타이밍으로 잡는다"고 자신의 리스크관리와 투자비법을 소개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