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조기상환 기업 급증..저금리시대 금융비용 줄이기

저금리 시대를 맞아 높은 이율의 회사채를 만기에 앞서 조기에 상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조기상환된 회사채는 모두 3조9천9백93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천1백81억5천만원보다 1백63.4%나 급증했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의 조기상환액 3조1천4백억원5천만원을 넘어선 규모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높은 이자율로 발행한 회사채를 갚고 대신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부동자금이 회사채에 몰리고 있는 것도 조기상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조기상환 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로 5천1백억원에 달했다. 다음은 삼성물산으로 4천7억원이었다. 또 쌍용양회가 3천억원, LG전자가 2천4백77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조기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두산건설 동국제강 LG텔레콤 한화 두산 현대중공업 등이 1천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조기 상환했다. 지난 1~7월 회사채를 조기상환한 회사는 1백1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개사보다 37.5% 증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