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4세이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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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티스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절정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올렸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대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4승3패 14세이브를 기록,지난해 자신의 시즌최다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방어율도 2.69에서 2.66으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리조나는 이날 지구 2위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진출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김병현의 마무리는 더욱 빛났다.
김은 첫 타자로 나선 마빈 버나드를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뒤 J.T.스노우를 평범한 3루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야수가 이를 놓쳐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그러나 김병현은 후속타자 베니토 산티아고를 유격수 병살타로 엮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한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다시 승수사냥에 나선다.
박찬호는 31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8월들어 예상치 못한 슬럼프에 빠졌던 박찬호는 지난 25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완투승을 거둬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 박찬호가 상대할 콜로라도는 현재 서부지구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타선만 제대로 뒷받침된다면 박찬호의 연승가능성도 큰 편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콜로라도전에서 통산 7승5패 방어율 5.63으로 별 재미를 보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2전 전승에 방어율 1.23을 기록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콜로라도는 3,4번을 맡고 있는 래리 워커와 토드 헬튼이 요주의 인물이지만 전반적인 타선의 파괴력은 두려워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