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하이닉스 덤핑제소 위협"..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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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D램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하이닉스반도체를 덤핑혐의로 제소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마이크론이 일부 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제소할 회사를 구체적으로 들지 않았으나 31일 채권단회의를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를 압박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마이크론의 덤핑제소 위협은 이 회사가 최근 미국 정부와 의회로 하여금 한국 정부에 하이닉스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한을 발송토록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이닉스측은 이에대해 "저가판매가 잦은 요즘 하이닉스보다 제조원가가 더 비싼 마이크론이 덤핑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압력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산업자원부 관계자들은 "마이크론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필사적인 것 같다"며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론는 지난 92년에도 당시 현대전자와 LG전자를 덤핑 협의로 제소했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