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하다 들통 .. 미켈슨 징계위기

필 미켈슨(31·미국)이 지난주 열린 미국 PGA투어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내기'를 한 사실이 밝혀져 징계 위기에 처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와 짐 퓨릭의 연장전 첫홀(18번홀·파4) 상황 때 서드샷 벙커 탈출에 실패한 퓨릭이 파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선수대기실에서 같은 왼손잡이인 마이크 위어(31·캐나다)와 내기를 했다는 것.당시 미켈슨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스튜어트 싱크와 데이비드 톰스에게도 내기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퓨릭의 네번째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극적인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20달러를 건 미켈슨은 25배인 5백달러를 땄으며 2주 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 받기로 했다고 한다. 미 PGA는 선수들이 대회 도중 직·간접적인 내기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켈슨은 1년 전 자신의 웹사이트를 동해 슈퍼볼 우승팀을 맞히기 내기를 해 56만달러(약 7억1천만원)를 벌어들인 '내기의 귀재'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