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업체 생산성 큰폭 향상 .. USA투데이.MIT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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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미국에서 에너지업체들의 생산성이 가장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MIT 경영대학원(슬로언스쿨)에 의뢰, 미 경영전문지 포천선정 1백대 기업의 지난 5년간(1996∼2000년)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보도했다.
듀크 엔론 등 에너지업체가 10위권내 8개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개별기업으로는 자동차 판매회사인 오토네이션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통신업체인 AT&T는 생산성이 연평균 14.5% 하락, 명암이 엇갈렸다.
업종별로 보면 듀크 엘파소 코노코 등 에너지업체들의 생산성이 가장 많이 향상됐다.
석유 등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인력이나 자산변동 없이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듀크에너지의 경우 석유가격을 예측, 수시로 사고 팔았던 전략이 주효했다.
결국 전문인력과 기술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개별기업으로는 오토네이션이 평균 74.7% 상승해 수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수익성 없는 자동차 중고시장에서 철수, 직원 1만4천여명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판매를 강화했다.
이 결과 올 매출이 99년보다 75%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펩시코도 생산성이 급증한 모범사례.
펩시는 97년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분사시켰다.
이에 따라 매출은 35%, 직원수는 35만여명이 줄었지만 직원당 매출액은 2백30.8% 급증했다.
미 최대의 유선전화 업체인 AT&T는 이와는 정반대의 경우다.
직원과 자산은 풍부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e메일 휴대전화 사용량이 늘면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