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매자금 대출 지원 확대 .. 韓銀, 총액대출한도내

한국은행은 어음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기업구매자금 대출에 대해 배정한도를 두지 않고 전체 총액대출한도(9조6천억원) 범위내에서 계속 지원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31일 "상업어음 할인이 줄어드는 반면 구매자금대출은 계속 늘어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이 취급하는 구매자금대출의 50%를 저리(연3%)로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총액대출 한도에서 상업어음 할인 지원액이 줄어들수록 구매자금대출 지원을 늘릴 수 있다. 이는 구매자금대출 지원액이 지난 7월말 2조9천억원에서 8월말엔 배정한도인 3조원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구매자금대출은 작년말 상업어음 할인액의 17%에 불과했지만 올 3월 29.8%, 6월 41.5%로 급증해 어음 대체효과가 뚜렷하다. 일단은 연말까지 어떻게든 워크아웃이란 큰 틀을 깨지 않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