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 '틈새상품' 자리매김..'서브리미널 이펙트' 앨범 판매 꾸준

음악을 통해 인간의 잠재의식을 활성화해 사고와 행동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서브리미널 이펙트(subliminal effect)" 앨범이 음반시장에서 "틈새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브리미널이펙트앨범은 지난해 3월 "다이어트음악"(스톰프뮤직)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지금까지 "집중력 높이는 음반" 등 총 9종이 발매돼 5만여장 판매됐다. 서브리미널이펙트 시리즈는 앨범 트랙에 무의식을 통해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미한 자극들을 프로그래밍함으로써 관련 행동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음반으로 각종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 7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래 북미시장규모가 연간 5천만달러,제작업체수 2천여개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일본에서도 수십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자체 생산기술을 갖춘 업체가 한 곳도 없다. 국내 출시된 앨범도 스톰프뮤직이 일본의 제닉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현지녹음을 마친 뒤 국내에서 생산한 것이다. "다이어트음악"의 경우 한국인 스태프들이 일본내 스튜디오에서 원음에다 "다이어트가 즐겁다" 등 한국어 메시지를 삽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레코딩작업을 완료했다. 이 앨범은 지난해까지 잠잠했지만 올들어 판매가 크게 늘면서 1만장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피부가 깨끗해지는 음악"이 출시 한달만에 3천장이상 팔렸고 "만성피로해소음악"과 "학력향상음악" 등도 2천여장씩 판매됐다. 스톰프뮤직은 이 음반 시리즈로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는 앞으로 "원기회복","금연" 등을 주제로 20여개 타이틀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