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단 51년만에 '햄릿'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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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선택과 결단에 직면한 햄릿의 비장한 고뇌는 시대와 장소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남았다.
인간의 탐욕과 사악함이 빚어내는 비극성에 주목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날카로운 인간성 분석과 치밀한 심리묘사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중 백미로 꼽힌다.
"햄릿"이 영국에서 초연(1601년 추정)된지 꼭 4백년.세계 곳곳에서 "햄릿"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극전문지 "아메리칸 시어터"는 올해를 "햄릿의 해"로 칭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극단(단장 정상철)이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동안 "햄릿"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의 제1백92회 정기공연이자 이 극단이 마련해온 세계명작 시리즈의 일환.국립극단으로서는 창단 51년만에 처음으로 "햄릿"에 도전하는 무대다.
국립극단 출신의 탤런트 김석훈이 햄릿을 연기하고 이호재 양금석 이문수등 관록있는 연기자들이 무대를 떠받친다.
연출은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인 정진수씨(극단 민중 대표)가 맡았다.
정교수는 "그동안 유행처럼 시도된 햄릿 새로읽기나 현대적인 해석은 오히려 작품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제한하기도 했다"며 "셰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한 정통 햄릿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교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우리말의 맛을 살린 번역도 새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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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