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예금보험료 납부 '속앓이' .. 올 100% 올라 부담 가중

신용금고업계가 이달 말까지 지급해야 할 예금보험료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신용금고사들은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에 연간 수신평균액의 0.3%에 해당하는 금액을 예금보험료로 납부해야한다. 이같은 보험료율은 작년(0.15%)에 비해 1백% 인상된 것이어서 금고업계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솔금고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2000년 7월∼2001년 6월)에 1조3천5백억원의 평균수신고를 기록했다. 따라서 한솔금고가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에 지불해야 할 보험료는 40억원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 3천3백76억원의 평균수신 실적을 올린 푸른금고도 1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밖에 제일금고 20억원, 동부금고 9억원, 현대스위스금고는 8억원에 이르는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고업계측은 "초저금리 때문에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고사가 수신액의 0.3%를 예금보험료로 내는 것은 무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고연합회 관계자는 "금고마다 자산건전성에 큰 차이가 있다"며 "BIS 비율에 따라 업체별로 예금보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