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年8만대 팔겠다"..현대차 김동진사장 밝혀

현대자동차는 6일 보도 발표회에서 공식 선을 보인 수출전략형 스포츠카 '투스카니'를 내년부터 연간 8만대(국내 1만5천대,해외 6만5천대) 이상 판매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약 56만대 규모인 세계 스포츠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김동진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투스카니는 현대차의 '이미지 리딩 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해외시장,특히 유럽을 겨냥한 정통 스포츠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간 7만대 판매를 예상했던 싼타페가 18만대까지 생산설비를 확대했듯이 투스카니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는 그동안 호평을 받았던 티뷰론의 이름을 달고 판매된다"고 덧붙였다. 티뷰론은 투스카니의 출시와 함께 단종된다. ◇투스카니 어떤 차인가 현대차가 "투스카니는 현대차의 기술력과 경험의 결정체"라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지난 99년 6월부터 프로젝트명 'GK'로 개발에 들어가 2천4백50억원을 들여 완성했다. 투스카니는 국내 최초의 6단 수동변속기,17인치 알루미늄 휠,듀얼머플러 등을 갖춘 유럽형 정통 스포츠카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제품으로 분류된다. 차 이름은 고대 로마문명의 기원지였던 이탈리아의 지역명 투스카니(Tuscany)에서 따왔다. 심플하면서도 품위를 지향한다는 컨셉트에 따라 붙여진 것. 1백75마력의 6기통 2.7 델타엔진과 1백38마력의 4기통 2.0 베타엔진에 포르셰911 등에 적용된 6단 수동변속기와 수동 겸용 4단 자동변속기를 각각 장착,동력 성능을 향상시켰고 전 모델에 가스식 쇼크업소버(충격흡수장치)를 기본사양화해 조종 및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