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이겼다' .. 비너스, US오픈테니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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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테니스대회 사상 첫 흑인끼리의 결승대결이자 1백17년 만에 열린 자매간 결승대결로 관심을 모은 2001 US오픈(총상금 1천5백80만달러) 여자단식 패권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챔피언 비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재작년 우승자인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를 2 대 0(6-2,6-4)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했다.
비너스는 우승상금 85만달러,세레나는 준우승상금 42만5천달러를 받아 윌리엄스가(家)는 이날 1백27만5천달러(약 16억원)의 거금을 벌어들였다.
지난 6월 열린 윔블던에서 2연패를 차지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윔블던과 US오픈을 2년 연속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동생 세레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남자단식 결승전은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레이튼 휴이트(호주)의 신구세대 명예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10번시드 샘프라스는 준결승에서 2연패를 노리던 3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을 3 대 0으로 완파하며 지난해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 4번시드 휴이트는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에게 단 4게임만 내주고 3 대 0으로 완승,대회 남자단식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준결승전 승리를 기록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