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추석자금 대출세일 .. 中企대상 3조규모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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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 사이에 중소기업자금 대출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은 시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신규 기업대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조흥.한빛.하나.경남은행 등은 추석을 앞두고 3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대출을 실시한다.
이들 은행은 특히 이번 추석기간을 신규 기업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일선 지점장들이 지역내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대출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10월 말까지 중소기업에 대출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전보다 1~1.25%포인트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는 최저 연 8.12%가 적용된다.
만기는 3년이고 대출한도는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조흥은행도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소기업 등에 5백억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이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에 우선 대출할 계획이다.
대출한도는 업체당 3억원 이내이고 금리는 연 6~8%다.
한빛은행도 소기업특별자금 지원대출자금으로 1조원을 추가 조성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출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상반기에 이미 1조원의 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이번 대출금리는 개인사업자는 최저 연 7.1%, 중소기업은 7.3%다.
업체당 대출한도는 2천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 역시 이날부터 총 3천억원의 자금을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들에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중소기업은 최저 6.3%, 대기업은 6.5%다.
업체당 한도는 없고 개인사업자는 1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석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있지만 가계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출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