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사들 투자은행 변신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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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회사,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이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한계에 이른 예대업무 중심에서 벗어나 수수료에 의한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현대종금은 투자은행 업무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최근 회사내에 투자은행본부를 신설,약 30명의 기업금융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동양현대종금은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행하는 약 3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주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종금(구 하나로종금)도 본격적인 투자은행업무를 위해 최근 투자은행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 13명을 새롭게 충원했다.
우리종금은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수익창출에 적극적이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충남 보령에 건설될 70억원짜리 임대아파트에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추진중"이라며 "이밖에 2백억원 상당의 기업인수주선 등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코미트,한신 등 신용금고사들도 투자은행 업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신금고는 최근 장순영 대표이사를 투자업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투자은행 업무를 준비중이다.
한신금고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부동산개발,우량벤처기업 발굴 등과 같은 투자은행 업무로 수익다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코미트금고의 유한수 회장 역시 "연체 리스크가 높은 개인 소액신용대출보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은행업무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
투자은행=예대업무를 주로하는 상업은행(커머셜뱅크)와 달리 유가증권 인수주선,M&A(기업인수합병),자산운용,기업구조조정 등을 주요업무로 한다.
기업들으로선 자금조달을 위한 컨설팅,유가증권발행,기업공개 등을 투자은행에 맡기고 일정액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부실위험성이 있는 여신(대출)수익이 아닌 중계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기 때문에 상업은행에 비해 수익원이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