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의 화요일'] 세계가 깜짝 놀랐다 .. '세계 각국 반응'

11일 오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 붕괴사고와 국무부 건물 화재 등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테러가 발생하자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한채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진영은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 교통당국은 미국을 향해 이륙할 예정이던 모든 비행기의 출발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현지에서 외교업무를 맡고 있는 자국 외교관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그동안 미국의 세계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일부 이슬람권은 테러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지르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행위를 즉각 비난했다. 0...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무역센터 테러 소식을 급보로 전해 듣고 테러참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테러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의 소식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TV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외무.국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을 불러모아 곧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그로모프 대변인이 전했다. 크렘린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의 상황을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미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0...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긴급 비상각의를 소집했다. 총리실은 미국에서 테러공격이 잇따르자 주요 안보관련 장관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숙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대량테러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모두 미국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미국에서 급보가 들려온 직후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미국의 테러상황과 관련해 위기 대처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다. 유럽연합(EU)은 '굳건한 믿음으로' 동시다발 테러행위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EU 의장국인 벨기에의 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가 말했다. 0...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아픈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긴급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미국 현지 공관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즉각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건물에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외무부는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테러공격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긴급 경고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0...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 수반은 미국의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반미 테러행위가 잇따르자 환호성을 올렸다고 현지의 AFP통신 특파원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DFLP)은 미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행위와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있는 이 단체의 대변인은 "우리는 폭발사고와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