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大慘事'] 부시의 숨가쁜 10시간..美 대통령의 귀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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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50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가 폭격되는 사상 유례없는 대참사가 벌어진 이후 10시간만에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귀임했다.
사고 발발 당시 부시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워싱턴까지는 비행기로 통상 2시간남짓 거리.
부시 대통령은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육 개혁에 관해 연설하던 도중 테러리스트들의 동시다발성 테러공격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
곧바로 국가안보회의 소집을 지시한 그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안보회의 핵심 위원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안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곧장 백악관으로 향하던 그의 전용기는 이내 목적지를 바꿨다.
백악관에 대한 테러 위험이 남아있다는 긴급 정보에 따라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인근에 있는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일단 기착한 것.그는 이곳에서 두번째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는 다시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전략공군사령부로 옮겼다.
부시 대통령이 마침내 해병대 헬기 6대의 경호를 받으며 대통령 전용 헬기편으로 백악관으로 돌아온 것은 저녁 7시께였다.
단신으로 귀환한 부시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주재,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이어 8시30분 굳은 표정으로 세번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테러분자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다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