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2일) 사상최대 12.02% 폭락

미국에서 벌어진 초대형 테러사건이 국내증시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겼다.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며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수가 무려 6백21개에 달했다. 12일 증시는 평소보다 3시간 늦은 낮 12시에 개장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97포인트(12.02%)나 대폭락,475.60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4월17일 미국증시가 대폭락할 때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최고치 11.63%보다 큰 하락률이다. 한경다우지수도 6.10포인트 급락한 51.4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4천1백6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6천4백66억원. 개장초부터 50포인트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에 대한 기대도 한순간에 무너졌다.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로 장중한때 500선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되밀리고 말았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2천8백24억원어치를 순매수,연중최대 순매수 기록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파상적인 매도공세를 폈다. 매도우위 규모가 1천1백54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1천9백28억원어치를 순매도,공황상태에 빠진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15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8백44개(하한가 6백21개 포함)였다. 미국테러쇼크로 국제유가와 금 시세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영풍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