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테크] 주상복합.오피스텔 : 투자열기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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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의 "인기스타"는 단연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저금리 여파로 금융권에서 빠져나온 여윳돈을 일거에 부동산시장으로 끌어들인 주역으로 부상했다.
아파트 상가 등의 신규분양을 동반활황으로 이끌어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불붙은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하반기 분양시즌이 시작되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견본주택을 열기도 전에 아르바이트생을 동원,줄서기를 하는 "묻지마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실수요자들에게 한채의 주택이라도 더 돌아갈 수있도록 "떴다방"을 막기 위한 묘책을 내놓을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인기인가=저금리와 전세난,일반 아파트의 공급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예전과 다르게 품질이 향상된데다 대부분 도심 역세권에 들어서 교통여건과 교육 편의시설이 양호해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평형을 대형 위주에서 과감하게 소형으로 낮춘 점도 주효했다.
주택공급 부족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저금리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수요를 유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된 5천5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의 상당수가 수십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달초 선보인 서울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모델하우스에는 수만명이 몰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피스텔의 청약열기 역시 저금리와 전세난 덕분이다.
이 때문에 상반기에만 서울 도심에서는 4천3백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돼 작년 한해 공급물량을 넘어섰다.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은 미분양을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적인 계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쌍용건설이 분양한 "경희궁의 아침"에는 5백만~1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최근 분양된 논현동 대우 오피스텔은 분양 당일 모두 팔려 나갔다.
8월 분양된 인천공항 업무단지 오피스텔도 이틀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하반기에도 공급 "풍년"=올 하반기 서울 수도권에서는 주상복합 4천6백여 가구,오피스텔이 8천여실 분양 대기중이다.
주상복합의 경우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벽산건설의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강남과 송파권내 7개 단지,마포.여의도권 4개 단지가 있다.
강북권에서 용산과 충정로에 각각 1개 단지가 공급된다.
입지여건이 좋아 관심을 끌만한 곳으로는 롯데 캐슬골드,LG리더빌,대우 메트로디오빌,벽산 메카트리움 등이 꼽힌다.
오피스텔의 경우 지역별로는 상반기에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활발했다면 하반기에는 서울 전역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역세권에 속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분양열기 언제까지 이어질까=현재의 분양열기를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께에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공급과잉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올 상반기만해도 5천여가구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4천3백여실이 풀렸다.
하반기에도 주상복합 5천여가구,오피스텔 6천여실이 쏟아질 전망이다.
결국 임대수요를 능가하는 공급이 이뤄지면 투자가치가 떨어져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의 경기불황도 문제다.
하반기까지 경기호전이 안될 경우 현재의 청약열기가 지속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최근들어 주상복합의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들어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중 프리미엄이 최고 3천만원을 호가했던 아파트도 최근엔 1천만원 정도로 급락했다.
그나마 층이 높고 남향에 배치된 가구에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